"느낌이 너무 달랐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새로운 다짐을 내놓았다. 1년만에 완전히 바뀐 상황을 더 이겨내겠다는 의지였다. 홍정호는 오는 6일과 10일 아이티(FIFA랭킹 74위)와 크로아티아(FIFA랭킹 8위)를 상대로 각각 평가전을 치르는 홍명보호 3기 명단에 소집, 2일 오전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지동원, 구자철이 워낙 잘했기 때문에 나에게 기대가 많은 것 같다. 적응을 잘해 앞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홍정호는 대형 수비수로 각광을 받았다. 소속팀 제주 뿐만 아니라 각급 대표팀서 활약하면서 중앙 수비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홍정호는 다리 부상 때문에 작년 런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대표팀에 차출됐다.
홍정호는 "다리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1년 전 절뚝거리면서 독일에 간 기억이 난다"며 "계약서에 사인하러 이번에 독일로 다시 건너가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빨리 물리치료를 받았으면 상태가 더 나아졌을 터인데 약만 먹고 독일에 갔다 오면서 회복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독일로 떠나는 비행기를 1년만에 다시 탑승했지만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부상을 치료했을 당시와 유럽무대로 진출하는 것의 느낌이 달랐기 때문. 그만큼 홍정호는 이번에 유럽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했다.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홍정호는 부상 상황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큰 문제는 아니다"며 "일단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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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