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승선' 손흥민, "윤일록이랑 새 콤비 짜야겠어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02 15: 53

"(김)신욱이 형이 안왔으니 윤일록이랑 새 콤비를 짜야겠어요."
홍명보호에 첫 승선한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여유있는 농담과 함께 입소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오는 6일과 10일 아이티(FIFA랭킹 74위)와 크로아티아(FIFA랭킹 8위)를 상대로 각각 평가전을 치르는 홍명보호 3기 명단에 소집, 2일 오전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이날 레버쿠젠 단복을 입고 나타난 손흥민은 "양복을 구할 시간이 없어서 구단에서 맞춰준 옷을 입고 왔다"며 미소를 보였다.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에서 홍명보 감독에게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다. 그 때문일까, 손흥민은 "감독님과 같은 팀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고, 훈련이나 경기 모두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범 이후 아직까지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유럽파를 총동원한 이번 홍명보호 3기가 골 가뭄 해소와 첫 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쾌조의 공격본능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홍명보호의 대표적인 공격 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홍 감독님께 첫 승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두 경기 있는데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에둘러 전했다.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대해 특별한 부담감은 느끼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처음 뽑아주신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팀에서 하던 식으로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겠나"며 웃는 손흥민의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에서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발을 맞췄던 윤일록과 오랜만에 재회하게 됐다. 손흥민은 "U-17 때부터 절친이다.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같이 뛰게 돼서 고맙고 반가운 느낌이다"라며 반가운 마음을 전한 후, "(김)신욱이 형이 안왔으니 이제 일록이랑 새 콤비를 짜야겠다"며 여유있는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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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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