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가 매니시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신곡 '숙녀가 못 돼' 첫 무대를 선보였다. 블랙 컬러의 의상에 시스루와 탑 등을 매치해 은근하게 드러난 속살과 절제된 안무가 돋보인 무대였다.
카라는 2일 오후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열린 정규 4집 앨범 '풀 블룸(FULL BLOOM)' 발매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에 앞서 신곡 '숙녀가 못 돼'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매니시를 택한 카라 멤버들은 여성스러움과 섹시를 적극적으로 내세우지 않았지만, 은연중에 드러나는 속살로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치마가 아닌 바지를 입은 채 남성적인 매력을 덧입힌 듯한 절제된 안무를 펼쳤다.

특히 곡 중간 이별했다는 내용의 노랫말이 등장할 때 네 번째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서 던지는 퍼포먼스, 그리고 뒤돌아 엉덩이에 손을 뻗어 두 차례 튕겨 올리는 듯한 포인트 안무가 눈길을 끌었다.
카라 멤버들은 "오랜만에 돌아왔으니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소감을 전한 뒤 "색다른 콘셉트를 찾던 중 섹시가 아닌 매니시를 택하게 됐다"고 콘셉트 선정 배경을 전했다.
'숙녀가 못 돼'는 이별을 통보 받은 여자의 절망적인 심정을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한 곡으로 세련된 프렌치 팝 스타일 느낌에 록 사운드를 접목한 노래다.
한편 이날 '카라의 남장놀이'라는 주제로 열린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숙녀가 못돼'의 무대를 언론에 최초 공개한 뒤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컴백에 대한 멤버들의 소감과 작업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또한 카라는 같은날 오후 7시 추첨으로 선정된 약 700여명의 팬들과 함께 미니 팬미팅 형식의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이는 네이버 뮤직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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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