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첫 골이요? 잘못 맞은 것 같던데."
'절친'이기에 가능한 농담에 윤일록(21, 서울)도 그만 웃어버렸다. 홍명보호 3기에 승선한 두 절친 윤일록과 손흥민(21, 레버쿠젠)의 농담이 파주에 모인 취재진 사이에 웃음을 퍼뜨렸다.
손흥민과 윤일록은 오는 6일과 10일 아이티(FIFA랭킹 74위)와 크로아티아(FIFA랭킹 8위)를 상대로 각각 평가전을 치르는 홍명보호 3기 명단에 소집, 2일 오전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함께 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두 선수는 이번 소집에서 새로운 단짝탄생을 예감케했다.

윤일록은 빈공에 시달리는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골을 넣은 선수다. 하지만 손흥민은 "일록이 슈팅이 잘못 맞은 것 같던데"라며 '디스'를 펼쳤다.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든 손흥민은 이내 "일록이가 대표팀 첫 골을 넣어서 기뻤다"며 친구의 플레이에 기쁨을 표했다.
U-17 대표팀 당시 함께 A대표팀의 꿈을 꿨던 두 선수가 다시 홍명보호에서 만난 것은 새로운 인연이다. 손흥민은 윤일록에 대해 "U-17 때부터 절친이다.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같이 뛰게 돼서 고맙고 반가운 느낌이다"라며 반가운 마음을 전한 후, "(김)신욱이 형이 안왔으니 이제 일록이랑 새 콤비를 짜야겠다"며 여유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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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