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명가 재건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올 여름 데려온 선수만 무려 8명이다. 모두 즉시 전력감 선수들인데 포지션 비율을 따져봤을 때 공격수 3명, 수비수 4명, 골키퍼 1명이다.
리버풀은 2일(이하 한국시간)에만 3명의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첼시의 윙어 빅토르 모세스와 파리 생제르맹과 스포르팅 리스본의 중앙 수비수 마마두 사코와 티아고 일로리가 그 주인공.

앞서 데려온 중앙 수비수 콜로 투레를 비롯해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와 루이스 알베르토, 골키퍼 시몬 미뇰레, 좌측면 수비수 알리 시소코 등을 더하면 올 시즌 총 8명이 안 필드에 가세했다.
모세스는 나이지리아 A대표팀 자원으로 이미 위건과 첼시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된 측면 공격수다. 프랑스 A대표팀 사코와 포르투갈 U-18, U-19, U-20 대표팀 등을 지낸 일로리도 뒷마당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박주영과 셀타 비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스페인 공격수 아스파스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데려온 중앙 수비수 투레는 알토란 영입으로 평가되고 있다. 알베르토와 시소코도 서서히 새 둥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신의 한 수는 미뇰레의 가세였다. 리버풀은 올 여름 붙박이 수문장 페페 레이나를 나폴리로 임대를 보내는 대신 선덜랜드의 골키퍼 미뇰레를 데려왔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선방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존 자원도 건재하다. 다니엘 스터리지는 3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9점을 안겼다. 스티븐 제라드, 루카스, 필리페 쿠티뉴, 조던 헨더슨 등이 지키는 미드필드도 탄탄하다.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가 징계에서 돌아온다면 전 포지션에서 막강한 스쿼드를 구축하게 된다.
좋은 징조일까. 리버풀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유일하게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치며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리버풀은 최근 몇 년간 명가의 자존심을 살리지 못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는커녕 EPL 빅4에서 밀려나며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토트넘 등에 맞설 수 있는 스쿼드를 꾸리며 새 도약점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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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