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러' 나이트, 팀 4강 굳히러 나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9.03 06: 20

팀의 우완 에이스가 팀 가을야구 티켓 수확에 앞장선다.
넥센 히어로즈 브랜든 나이트(38)는 3일 목동 롯데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이번 2연전은 4위 넥센과 5위 롯데가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놓고 벌이는 단두대 매치다.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 차로 아직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자칫 시즌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들어버릴 수 있는 중요한 2연전이다.
넥센 첫 번째 선발로 예고된 나이트는 올 시즌 10승8패 4.08의 평균자책점으로 지난해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0번의 등판에서 27번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올 시즌은 25경기에서 14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기복이 큰 모습이다.

그러나 나이트가 유달리 자신있는 팀이 있으니 바로 롯데다. 나이트는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0.42로 거의 '무적'이었다. 유일한 실점도 최근 경기인 지난달 15일 8회까지 완봉 기세로 호투하다 9회 1실점한 것이다. 올해 뿐 아니라 나이트는 통산 롯데전에서 16경기 11승2패 평균자책점 1.36으로 강했다.
나이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상대한 타선 중 가장 강했던 것은 3~4년 전의 롯데였다. 이대호는 한국 타자들 중 파워와 컨택 능력 면에서 가장 강했다. 그래서 롯데를 상대할 때는 항상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의 집중력이 지금까지 이어져 롯데전 호투를 만들고 있다.
나이트의 에이스 본능이 팀 첫 가을야구에 도전하고 있는 넥센을 안정권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만들까. 이번 롯데와의 맞대결을 잘 넘기고 승차를 벌려야 넥센은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한숨 돌릴 수 있다. 단순한 1승이 아닌 팀의 염원이 담긴 1승에 나이트의 집중력이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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