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 막판 대역전, 秋CHOO 트레인이 이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03 10: 57

9월의 사나이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신시내티의 막판 대역전극을 이끌려고 한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센트럴 디비전 1위 세인트루이스와 홈 4연전 첫 번째 경기서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7-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추신수는 전날 콜로라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것과 더불어 시즌 19호 홈런을 장식, 이전과 마찬가지로 ‘미친 9월’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신시내티는 4번 타자 라이언 루드윅의 복귀와 함께 시즌 전 구상했던 완벽한 상위타선을 구축했다. 이날 신시내티가 내세운 추신수-브랜든 필립스-조이 보토-제이 브루스-루드윅의 타선은 좌우 균형과 더불어 출루율과 스피드, 타점 능력을 동시에 겸비한, 리그 최정상급 공격라인이다.

실제로 추신수가 없었던 지난해 신시내티는 1번 타자 부재에 시달렸음에도 필립스-보토-루드윅-브루스가 공격의 중심이 되면서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겨울 신시내티가 트레이드로 추신수를 데려온 것도, 확실한 리드오프를 추가해 기존 타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우승청부사’로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구단의 기대를 200% 충족시켰다. 올 시즌 리그 1번 타자 중 최다 홈런(19홈런)과 출루율(4할1푼5리), 그리고 두 번째로 높은 득점(93점)을 찍으며 풀타임 리드오프 첫 해부터 최정상급 1번 타자가 됐다. 물음표였던 중견수 수비 또한 무리 없이 소화, 일 년 만에 신시내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눈여겨 볼 점은 추신수의 통산 9월 성적이다. 지금까지 추신수는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더 힘을 냈다. 통산 전반기 OPS .836을 찍은 것에 반해, 후반기에는 OPS .865를 기록 중이다. 특히 9월과 10월 타율 3할1푼4리 OPS .912로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결국 최근 추신수의 활약은 우연이 아닌, 예고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시절에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시점이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승리와 관계없는 ‘원맨쇼’에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디비전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시내티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신시내티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77승(61패)에 성공, 세인트루이스를 2.5경기차로 추격했다. 신시내티가 아직 세인트루이스와 세 번의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고, 경기 전 세인트루이스와 공동 선두에 자리한 피츠버그와는 무려 여섯 번 맞대결을 벌인다. 추신수의 막판 스퍼트가 신시내티의 극적인 디비전 우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추신수는 오는 7일 LA 다저스와 홈 3연전 첫 번째 경기서 류현진과 상대한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3일 콜로라도전 이후 "5일 에디슨 볼퀘즈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는다"고 발표하며 기존 선발투수의 등판 일정을 한 경기씩 미뤘다. 추신수는 지난 7월 28일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는 추신수와 류현진의 대결 또한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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