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 추가 승격’ 임창용의 운명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03 06: 17

40인 로스터 확장을 맞이해 시카고 컵스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을 대비해 몇몇 자원들을 실험해 보겠다는 의지다. 임창용(37)의 승격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종 결정은 언론이 아닌 마티 피비 아이오와 컵스 감독의 입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리빌딩 작업을 추진하며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 컵스는 2일 로스터 확장과 맞춰 3명의 선수를 불러올렸다.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있었던 외야수 라이언 스위니와 내야수 루이스 발부에나가 예상대로 승격했다. 이와 더불어 투수 유망주이자 지난해에도 MLB 무대에서 잠깐 뛴 경험이 있는 알베르토 카브레라도 함께 로스터에 포함됐다.
다만 이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컵스는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의 정규시즌 일정이 끝나는 대로 추가 승격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몇몇 투수를 포함해 “4~5명의 선수가 더 승격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데일 스웨임 컵스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먼저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신 피비 아이오와 감독이 직접 선수들에게 승격을 통보하는 식이 될 전망이다.

스웨임 감독은 3일 “선수들이 승격할 때 언론을 통해 알기보다는 감독의 입을 통해 알기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일단 팀 내에서 승격 명단에 대한 내부 조율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아이오와에서 누가 먼저 MLB 무대에 올라가느냐가 관심사다. 그 후보 중 하나에 임창용의 이름도 있다.
임창용은 3일 마지막 등판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아이오와의 계투 요원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하나다. 성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임창용은 3일까지 트리플A 11경기에 나가 11⅓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1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79의 뛰어난 성적을 선보였다. 우타자를 상대로 철벽의 이미지를 선보였다는 점도 호재다. 특정 대상을 상대로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은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
현지에서는 임창용과 더불어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우완 선발 요원 스캇 베이커, 올해 텍사스에서 7승을 올린 뒤 방출 절차를 거쳐 컵스에 입단한 저스틴 그림, 왼손 자원 브룩스 라일리, 3루수 마이크 올트 등을 승격 후보로 보고 있다. 일단 왼손 불펜 요원이 부족해 라일리의 승격은 유력하다는 평가다. 임창용의 승격 여부는 늦어도 4일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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