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신영이 고수를 두고 이요원을 향한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일반 드라마 속 시시한 장애물을 만들며 여주인공을 위협하는 밉상 여인이 아닌, 시청자들을 쫄깃하게 사로잡는 급이 다른 질투의 여신이다.
8월2일 방송된 SBS ‘황금의 제국’ 19회에서는 태주(고수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타깃을 설희(장신영 분)로 잡은 서윤(이요원 분)이 에덴의 집무실에 찾아와 설희와 대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태주의 진심을 빌미로 설희의 마음을 흔들기 위한 계략을 펼치기 시작한 것.
성진그룹과 자신을 태풍의 눈으로 비유한 서윤은 설희의 심기를 긁어내리는 교묘함으로 날선 말들을 쏟아냈다. 태주가 설희에게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확언하는 서윤 앞에서 설희의 얼굴에서는 애써 유지해온 경쾌함이 사라지고 질투어린 불쾌감이 차올랐다.

이후 설희는 태주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며 내심 불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을 향한 태주의 결연한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금 따뜻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에게서는 이전의 날카로운 카리스마 대신 사랑을 믿고픈 여자로서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나 다시금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러한 섬세한 감정선까지 깊이 있게 표현해내는 장신영의 호연에 시청자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요원(최서윤 역)과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구도에서 드러나는 당돌함은 물론, 고수(장태주 역)를 향한 순수한 일편단심을 넘나드는 그의 매력은 흡입력 있게 시청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대한은행 인수를 목전에 두고 성진시멘트 최대 주주 자리를 노리고 있는 태주와 그 사실을 알고 그룹에 복귀할 것을 알린 서윤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며 탄식을 자아냈다. 3일 오후 10시 20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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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황금의 제국'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