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 다저스, COL 꺾고 5연승 질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03 08: 47

타선이 대폭발한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상대적 부진을 감싸 안으며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기록하며 여름의 상승세를 9월 초반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LA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10-8로 이겼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5이닝 동안 11피안타 5실점이라는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으나 이를 방망이로 되갚으며 콜로라도 마운드를 폭격했다.
다저스는 1회 콜로라도 선발 베티스를 상대로 크로포드의 볼넷, 푸이그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상대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뽑았다. 그러나 콜로라도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다. 1회 러틀리지의 볼넷과 르마이유의 우전안타로 커쇼를 당황하게 한 콜로라도는 이후 커다이어, 로사리오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콜로라도는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아레나도의 병살타 때 1점을 더 뽑았다.

커쇼는 이후 매 이닝 고전했지만 그래도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 사이 다저스도 추격을 시작했다. 3회 2사 후 이디어의 볼넷과 마크 엘리스의 내야안타로 불씨를 살린 다저스는 A.J 엘리스의 중전 적시타 때 1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3점을 집중시키며 역전했다. 1사 후 이디어의 우중간 2루타, 2사 2루에서는 A.J 엘리스의 볼넷과 유리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투수 커쇼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5-3으로 앞서 나갔다.
콜로라도는 5회 커쇼를 상대로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커다이어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에는 아레나도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파체코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커쇼의 어깨를 처지게 했다.
그러나 커쇼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주려는 다저스 타선의 집중력은 6회에도 빛났다. 선두 푸이그가 상대 3루수 아레나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곤살레스의 안타와 라미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이디어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1호)을 터뜨리며 8-5까지 앞서 나갔다.
콜로라도의 추격도 매섭고 끈질겼다. 8회 다저스 네 번째 투수 벨리사리오를 상대로 1사 후 블랙먼과 딕커슨이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러틀리지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8-7 1점차까지 쫓아왔다. 이후 르마이유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콜로라도는 그러나 믿었던 커다이어가 병살타를 치며 땅을 쳤다.
고비를 넘긴 다저스는 9회 선두 이디어의 좌익수 옆 2루타와 마크 엘리스의 투수 앞 번트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이후 유리베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도망갔다. 콜로라도는 9회 다저스 마무리 잰슨을 상대로 로사리오가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9회 내준 점수가 컸다. 1실점하긴 했으나 잰슨은 18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커쇼는 5이닝 동안 올 시즌 가장 많은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지만 타선 지원 덕에 시즌 14승(7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디어가 홈런 한 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커쇼도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마운드에서의 부진을 갚았다.
한편 콜로라도는 다저스보다 더 많은 18안타를 치며 커쇼와 다저스 마운드를 괴롭혔지만 커쇼를 일찍 무너뜨릴 수 있었던 2~4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8회에도 동점 기회에서 커다이어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콜로라도는 65승7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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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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