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이 지옥으로 만들어 놓고 나간 성진그룹에서 드디어 고수와 이요원이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회 반전을 선사하며 놀라움을 안겼던 만큼 마지막까지 누가 황금의 제국의 진정한 주인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 19회에서는 한정희(김미숙 분)와 최민재(손현주 분)가 떠난 성진그룹에서 장태주(고수 분)와 최서윤(이요원 분)이 정면대결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 최성재(이현진 분)가 감옥살이를 하게 되자 충격에 빠진 한정희는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치매) 진단을 받았다. 결국 한정희는 모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최동성(박근형 분) 회장에 대한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고 성진그룹 사람들에게 지옥을 안겼다.
한정희는 성진그룹 가족들에게 치매 진단 사실을 알리며 그들이 원했던 것을 나눠주기로 했다. 최원재(엄효섭 분)와 손동휘(정욱 분)에게 성진그룹의 계열 분리를 약속했고, 최서윤에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주겠다고 말하며 최민재와 잡았던 손을 놨다. 최민재 아버지 최동진(정한용 분)의 부탁 때문. 하지만 최서윤은 계열 분리를 반대했고, 이에 한정희는 자신의 지분을 최서윤과 최민재를 제외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결국 최서윤과 공동의결권이 있던 장태주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갖게 됐다.

그러나 장태주 역시 쉽게 성진그룹 회장 자리에 앉을 수는 없었다. 최서윤이 그와의 공동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지분이 무효가 되기 때문. 결국 장태주는 최서윤의 손을 들어주려는 척 하다가 마지막에 그의 뒤통수를 쳤다. 장태주는 최원재를 회장으로 앉히고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는 손동휘에게 계열 분리를 해주자고 말했다. 장태주의 지지를 얻었다고 생각한 최원재는 그가 자신의 사람이라 믿고 그의 뜻대로 따랐고, 결국 장태주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회장이 됐다. 최서윤은 장태주의 뜻에 따라 성진그룹 경제연구소에 가게 되며 경영에서 물러났다.
장태주는 서서히 성진그룹을 차지할 계획을 세웠고, 이를 눈치 챈 최서윤도 반격 준비를 했다. 최서윤은 장태주가 지키려는 윤설희(장신영 분)를 찾아가 그를 도발했고, 결국 장태주는 승률 100%가 달성되기 전, 윤설희를 위해 최서윤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누가 진정한 제왕의 자리에 오를지 알 수는 없다. 한정희에게 버림받은 최민재가 성진그룹에서 물러나있는 상황이지만 언제, 어떤 반격을 할지 알 수 없는 일. 또 그동안 철저하게 욕망을 따라서만 움직인 성진그룹 사람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황금의 제국'은 매회 반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가 장태주나 최서윤, 혹은 최민재 중 누가될지 끝까지 예측하기 힘들다.
무거운 소재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를 더해 매회 색다른 재미를 줬던 '황금의 제국'이 종영을 5회 남겨두고 치열한 결승전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또 어떤 반전으로 시선을 끌지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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