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심각' 선수사칭 SNS 주의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9.03 09: 30

최근 들어 프로야구 선수를 사칭한 SNS로 심각한 이미지 손상이 발생하고 있다.
선수를 사칭해 만든 SNS를 통해 선수 관련 사진을 게재하고 선수의 의도와 달리 논란이 될 만한 사항을 게재하거나 SNS 친구를 맺은 선수, 프런트 등 동종업계 관계자들과 친구를 맺은 뒤 이들에게 연락처 등을 묻는 게 대표적인 케이스.
A 구단 관계자는 "구단 주요 선수를 사칭한 SNS를 발견해 업체 측에 문의했으나 이미 SNS를 폐쇄한 상태"라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 선수도 "원래 SNS 같은 걸 안 하는 편인데 지인들에게서 '언제 가입했냐', '내가 쓴 댓글을 못봤냐'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내가 봐도 깜빡 속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일부 SNS는 실명 인증을 거치지 않고 가입해 개설이 까다롭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피해 발생시 업체 측에 문의해도 개설자를 찾는 게 쉽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다. 지난해 6월 한 팬이 한대화 전 한화 감독을 사칭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게재해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고 결국 20대 남성이 자수를 하는 바람에 용서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구단의 담당 기자들의 기사를 사칭한 글은 지금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명의 도용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 모든 게 프로야구의 인기 상승이 낳은 부작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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