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2, 스위스, 7위)가 부진의 늪에서 좀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페더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회전서 토미 로브레도(스페인, 22위)에게 0-3(6-7, 3-6, 4-6)으로 완패를 당하며 8강 행에 실패했다.
올해 하락세가 뚜렷하다. 메이저대회에서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윔블던에서 2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던 페더러는 2003년 이후 10년 만에 US오픈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호주오픈에서 4강, 프랑스오픈에서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날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10전 전승을 거두고 있던 로브레도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페더러는 지난 2002년 로브레도와 첫 만남 이후 이 대회 전까지 10전 전승으로 천적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최근 부진으로 은퇴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페더러는 US 오픈 직전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서 7위까지 떨어졌다. 2002년 10월 이후 11년 만의 최저 순위였다. 황제 페더러도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순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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