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을 하는 것보다 팀이 완벽하게 되어야 한다."
한국영(23, 쇼난 벨마레)가 대표팀이 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해 실천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파주 NFC에 모여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3일에도 부상으로 소집 제외된 이승기와 아직 입국하지 못한 곽태휘(알 샤밥)를 뺀 23명의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첫 승보다 기복 없는 경기력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그 뜻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이틀 동안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받아 훈련을 소화한 한국영도 이 점을 제대로 파악했다.
한국영은 "대표팀에 처음 선발됐던 카타르전 때와 비교해 다른 팀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첫 승리보다는팀이 완벽하게 되어야 한다. 팀이 완벽해지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르게 된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영은 "감독님께서 월드컵이라는 월드 클래스의 대회에서는 수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그만큼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수비시에 측면 선수들이 상대와 각도를 줄여 상대를 막는 것 하나하나가 수비의 원동력이 된다고도 하셨다"고 전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로 본격적인 주전 경쟁이 시작된 점에 대해서는 "항상 경쟁은 있다. 생활화가 되어 있다. 하지만 경쟁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벤치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런던 올림픽 때도 그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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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