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내 장점을 보여드려서 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
이용(27, 울산 현대)이 한국 축구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파주 NFC에 모여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3일에도 부상으로 소집 제외된 이승기와 아직 입국하지 못한 곽태휘(알 샤밥)를 뺀 23명의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이용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함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용은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받아 수비에서의 안정감에 힘을 보탰다. 또한 공격 전개시에는 오버래핑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용은 "감독님께서 조직적인 면을 주문하셨다. 개인적으로는 수비 안정화에 힘쓰고, 빠른 오버래핑을 해서 공격에서의 마무리를 위한 크로스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날 훈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적인 면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용도 이 점을 잘 파악했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는 수비가 안정되어야 하고,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용은 공격적인 풀백이다.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대해 이용은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건 수비 안정이라는 기본 틀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공격 가담은 별개"라며"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하느라 내 장점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보여드려서 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해외파의 합류로 본격화된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편안한 상태서 훈련을 했다. 경쟁을 생각하기 보다는 전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원 팀(One Team)을 강조하신 만큼 개인보다는 팀을 위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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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