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보다는 경기력"이라는 홍명보 감독의 생각이 훈련에서도 그대로 묻어났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파주 NFC에 모여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3일에도 부상으로 소집 제외된 이승기와 아직 입국하지 못한 곽태휘(알 샤밥)를 뺀 23명의 선수들이 1시간 반 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체계적인 스트래칭으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들을 차례대로 10명씩 기용해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들의 간격 유지 훈련을 실시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된 후에는 골키퍼를 배치한 후 상대 선수들을 내세워 공격 차단에 이은 빠른 전개 훈련을 실시했다.

문전에서의 공격이 훈련의 중점 사항은 아니었다. 얼마나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선수들간의 간격 유지로 압박을 효과적으로 하느냐가 홍명보 감독이 강조한 사항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라는 월드 클래스의 대회는 수비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수들도 홍명보 감독의 수비 강조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좌우 측면의 손흥민, 윤일록, 고요한, 이청용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선보였고, 최전방의 지동원과 조동건 또한 미드필더들과 협력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애썼다.
전술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돌아가며 7대7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홍명보 감독은 미니게임을 통해 선수들에게 좁은 공간에서의 빠른 상황 파악과 짧은 패스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했다. 미니게임까지 마친 대표팀은 스트래칭으로 몸을 풀어준 뒤 훈련을 마쳤다.
한편 이날 훈련을 마친 23명의 선수들은 오후 휴식이 주어져 오후 10시까지 개인 시간을 갖는다. 점심 쯤 입국하는 곽태휘는 23명의 선수들과 함께 오후 10시에 파주 NFC에 입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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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