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굵직한 발라드 가수들이 각자 이름값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1990년대부터 국민 발라드송을 내놓으며 상당한 히트를 기록해온 선배 가수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가요계로 돌아온다. 지난 상반기 조용필-이승철에서 이어지는 대형 컴백으로 어떤 성과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신승훈의 컴백이 올해 내내 침체를 겪고 있는 발라드시장에 변화를 줄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그는 오는 11월 단독 콘서트를 열고 새 미니앨범을 선보일 예정.

이번 새 앨범은 신승훈이 음악적 실험에 나서는 미니앨범 3부작 중 마지막 앨범이다. 2008년 첫번째 미니앨범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와 2009년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어클락(Love o’ clock)’에 이은 4년만의 신보다.
원조 멀티엔터테이너 임창정도 가요계 복귀하고 발라드 부흥을 노린다. 최근 10년만에 옛 매니저와 재결합하고 초심으로 돌아간 그는 이달말 새 앨범을 내고 제2의 전성기를 도모한다. 뛰어난 입담으로 예능 블루칩으로 활약했던만큼 컴백과 동시에 여러 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조 디바 양파의 출격도 예정돼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베일에 쌓여있지만 여성 보컬리스트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tvN ‘SNL코리아’로 영역을 확장하며 ‘변태 전성기’를 열어젖힌 유희열은 무려 6년만에 새 앨범을 내고 컴백할 예정. 그동안 쌓아올린 재밌는 이미지가 감성적인 음악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높다.
이들의 활약상에 따라 하반기 가요계 표정은 바뀔 수 있는 상황. 지난 상반기는 힙합이 폭발적인 음원 열풍을 일으킨데다 인상적인 정통 발라드곡이 나오지 않아 롱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에도 효린의 ‘미치게 만들어’, 윤미래의 ‘터치 러브’ 등이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이는 모두 SBS ‘주군의 태양’ OST로, 드라마 인기에 큰 빚을 지고 있다.
컴백을 앞둔 한 발라드 가수 관계자는 “물론 음악방송 등 최대한 많은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발라드에 좀 힘이 실리는 분위기여야 할텐데, 몇몇 대형 컴백들을 유심히 보고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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