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A'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KT는 지난 8월 주파수 경매에서 원하던 1.8GHz 인접 주파수대역을 확보하면서, 1.8GHz 대역서 20MHz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 광대역 LTE 기술로 기존 LTE-A보다 더 안정적으로 2배 빠른 LTE 속도를 제공하게 됐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9월 중순부터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A'는 도로를 두 개 붙인격..LTE-A와 방식 달라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A 서비스처럼 2배 빠른 LTE 속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사용된 기술방식이 다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A 서비스는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집성 기술)를 이용해 떨어져 있는 10MHz 주파수 대역 두개를 동시에 사용한다. 반면, KT의 '광대역 LTE-A'는 10MHz 인접 주파수 대역 2개를 붙여 20MHz 폭으로 LTE망을 확장했다.
예를 들자면 LTE-A 서비스는 따로 떨어진 2차선 도로를 두개를 총 4차선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광대역 LTE는 2차선이던 하나의 도로에 2차선을 더 붙여 하나의 4차선으로 확장해 사용하는 것이다.

'광대역 LTE-A'의 장점은 안정성과 대중성
'광대역 LTE-A'의 장점은 서로 다른 두개의 주파수를 잡아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또 KT는 '광대역 LTE-A'로 기존에 주력으로 사용하던 1.8GHz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국망이 이미 구축돼있어, 안정적인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속도뿐 아니라 커버리지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다. KT는 "이미 구축된 1.8GHz 기지국에 필터만 교체함으로써 광대역 LTE-A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타사는 보조망을 이용해 LTE-A를 하지만, 우리는 주력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넓고 촘촘한 커버리지 구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LTE-A 전용 단말기가 아니더라도 빨라진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TE-A 폰 이용자의 경우 최대 150Mbps까지 2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LTE 폰 이용 자도 최대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3, 아이폰5, 옵티머스G 프로 등을 비롯해 갤럭시 노트1, 갤럭시S2 LTE, 옵티머스 뷰, 베가레이서 등 LTE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는 모두 적용된다.
따라서 KT의 650만 KT LTE 가입자들은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의 '광대역 LTE-A' 정확한 정의 필요
그러나 KT의 '광대역 LTE-A'는 정확한 개념정의가 필요하다.
실제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 망과 CA 기술을 동시에 적용했다는 의미다. 즉, 광대역 LTE 망 20MHz와 보조망 10MHz를 CA 기술을 이용해 총 30MHz 폭으로 모아 제공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현재 개발중에 있으며, 이것이 실현되면 최대 225Mbps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현재 KT의 '광대역 LTE-A'는 '광대역LTE'와 'LTE-A' 각각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의미다. KT는 진짜 '광대역 LTE-A'는 내년 3,4분기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uckylucy@osen.co.kr
표현명 KT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