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배우 김정훈이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다니다가 연기자로 거듭난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명품가방을 소재로 한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에 출연 중인 김정훈은 최근 촬영 현장 인터뷰를 통해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배경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려줬다.
그는 "알려진대로 서울대 치대를 다니다 결국 졸업을 못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로 또 연기자로 거듭났는데 학업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란 질문에 "물론 아주 없는 건 아니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부모님 말씀대로 전문의 자격증을 따 놓고도 연예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 게으름을 핀 것 같다. 물론 치과 전문의 자격증을 땄어도 개업은 절대 하지 않았겠지만"이라며 "전문의자격증을 갖고 연예활동을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닌데 당시엔 아마도 그런 게 누구한테 보이기 위한 간판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소홀히 했던 것 같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처음엔 부모님이 많이 안타까워 하셨는데 지금은 제가 연기자로 활동하는 거에 대해서 흡족해 하신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인정해주시는 거다"라고 부모님이 현재의 자신에 흐뭇해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앞으로도 연기활동만 할 생각인가 또 그렇다면 어떤 배역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가"란 질문에는 "연기자로 나선 이상 뒤 돌아보지 않고 연기에만 전념할 생각이다"라고 배우로서의 뜻을 확고히 전했다.
"물론 제가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가 일본등 해외에서 공개될 경우 쇼케이스 차원에서 콘서트 등도 할 수 있겠지만 음악활동은 다시 할 계획이 없다"라며 연기 한 길을 걸을 것도 강조했다.
"이번에 참 저한테 정말 잘 맞는 옷을 입고 연기하는 느낌이라 더욱 연기에 애착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츄리닝 입고 건들대는 식의 백수역할이나 깡패 뭐 이런 캐릭터 한번 제대로 소화해 내고 싶다. 한마디로 좀 더 망가져서 ‘김정훈이 저렇게도 변할 수도 있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역할"이라며 배우로서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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