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혼자 음원차트 양분...'동시간 다중 1위'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9.03 17: 39

 가수 지드래곤이 본인의 노래로 음원차트를 각 4개씩 양분하는 신기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로 다른 두 수록곡이 동시에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4개씩 오른 것. 각 사이트마다 다른 가수의 곡이 1위를 유지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한 가수의 각기 다른 곡이 1위를 정확히 양분하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드래곤은 3일 오후 현재 8개 음원차트 1위를 석권 중. '니가 뭔데'로 멜론, 올레뮤직, 다음뮤직, 몽키3에서 1위를 차지 중이며, '블랙'으로 엠넷,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두 곡이 정확히 4군데씩 1위를 석권하며 음원 차트가 지드래곤으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지드래곤은 유례없는 멀티 타이틀곡 전략을 쓰고 있는 중. 지난 2일에는 정규2집의 수록곡 5곡을 공개해 차트 줄세우기에 나섰으며, 오는 5일에는 또 다른 타이틀곡 '삐딱하게'를 포함한 6번부터 12번까지 총 7곡이 공개한다. 13일에는 '윈도우(WINDOW)'와 '블랙'의 다른 버전이 실린 총 14트랙의 정규 음반이 발표된다. 그야말로 세번 연속 줄세우기에 도전하는 셈.
이에 따라 각 음원사이트의 1위가 지드래곤이되 사이트별로 1위곡이 다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YG가 각 수록곡에 쏟아붓는 애정도 비슷하다. '니가 뭔데'와 '블랙'을 선두에 내세우는 대신 뮤직비디오는 '쿠데타'를 찍었다. 이후 수록곡들에 대한 홍보도 특정 한 곡이 아닌 여러 곡을 동시에 알리고 있다. 특정 타이틀곡 선정을 없앰으로써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셈. 그 어느 곡을 내놔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이미 공개된 곡들도 미디엄템포 곡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은 지드래곤은 향후 공개될 곡에서도 여러 색깔의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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