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윤 선발 제외, 희비 엇갈린 넥센-롯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9.03 17: 28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종윤(31)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3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박종윤이 며칠 전 몸에 맞는 볼로 부상을 입어 어깨를 제대로 올리지 못한다.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장성호가 1루에, 박준서가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종윤은 8월 31일 사직 LG전에서 8회 어깨에 공을 맞았다.
박종윤의 부재는 어느 때보다 롯데에 아쉽다. 4위 넥센과의 피말리는 맞대결인 만큼 이날 경기는 중요성이 크다. 게다가 이날 선발로 예고된 나이트는 롯데전에서 3전 3승 평균자책점 0.42로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롯데전 피안타율은 1할7푼3리. 그러나 박종윤은 올해 나이트에게 9타수 4안타로 강했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내내 타자들이 약했던 나이트에 홀로 강했던 박종윤이 빠지는 것이 악재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그래도 박종윤이 나이트 공을 잘쳤는데 아쉽다"면서도 "몸에 안좋은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반면 넥센은 남몰래 웃음짓고 있다. 롯데를 제치고 4강 티켓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이트 킬러'가 하나 사라졌기 때문.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오늘 한 경기에 의미가 크다. 승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맞대결이 중요하다"며 이날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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