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5일 만에 이승엽을 4번 타순에 배치했다.
류 감독은 지난달 2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4번 박석민-5번 이승엽 카드를 꺼냈다. 당시 류 감독은 타순 변경 이유에 대해 "분위기 전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8월 들어 4할 타율에 육박하는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던 박석민이 4번 자리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박석민은 4번 타순에 배치된 뒤 12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침묵을 지켰다. 이승엽 또한 5번 타자로 나서 9푼1리(1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류 감독은 3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박석민이 4번 타자로 나선 뒤 안타 1개도 못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승엽과 박석민은 KIA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승엽은 타율 3할3푼9리(56타수 19안타) 1홈런 10타점, 박석민은 타율 4할6리(32타수 13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 맹타를 과시했다.
한편 류 감독은 왼쪽 어깨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채태인의 1군 복귀에 대해 "정규 시즌 출장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일본에서 돌아온 뒤 스윙 한 번 해보고 안 아프면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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