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를 인수함으로써 하드웨어 제조적인 면에서 최상의 조합을 이뤘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기기를 완성할 소프트웨어. 이미 애플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팽팽하게 나뉘어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MS-노키아 진영이 어떤 전략을 준비할 지 관심사다.
3일(한국시간) 외신들은 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72억 달러(약 7조 8984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S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50억 달러에, 특허 부문을 2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협의를 마치고 내년 1분기 내로 인수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한때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제왕이었던 MS가 스마트폰 제조업체 노키아를 인수했다는 것은 달라진 모바일 시장의 단면을 대변하고 있다. 글로벌 IT 시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MS가 확보하고 있는 영역은 컴퓨터의 그것에 비해 너무 보잘것없기 때문이다.

MS는 노키아를 인수함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의 존재감을 세우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윈도폰’이라는 운영체제로 애플이나 삼성전자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선택을 기다리기에는 ‘iOS’와 ‘안드로이드’가 다져놓은 터전이 너무나 탄탄했다. 결국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를 손에 넣음으로써 MS는 iOS와 안드로이드로 양분 돼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윈도폰을 포함하는 3자 경쟁구도로 끌고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MS가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강력한 도움이 필요했다. 노키아 역시 애플과 계속 경쟁을 하는 것보다 스마트폰 사업을 파는 것이 더 낫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냉엄한 현실이 녹아 있다.
MS가 윈도에 최적화된 윈도폰을 제작한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은 기대할 수 있다. iOS 사용자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나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이 PC와 스마트폰의 연결성이다. PC 운영체제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MS가 스마트폰을 만들면 이 고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변수는 역시 어플리케이션이다. 이미 상당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다양한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에 적응 돼 있기 때문에 윈도폰 용 어플리케이션을 확보하는 게 과제로 남는다. 결론은 다시 소프트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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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폰. /MS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