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롯데 자이언츠가 4강 막차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3일과 4일 2연전을 통해 승차를 벌리느냐, 좁히느냐를 놓고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양팀의 승차는 3.5경기. 각각 20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번 2연전에서 승차가 좁혀진다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넥센 분위기는 여유 속에 비장함이 감돌았다. 넥센 선수들은 시종일관 웃으며 훈련하면서도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 맞대결에서 승차를 벌려놔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승차 싸움이 맞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2연전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넥센은 3일 선발로 올해 롯데전 3경기에서 3승을 휩쓴 브랜든 나이트(상대 평균자책점 0.42)를 내세우며 혈투를 예고했다.
쫓는 팀인 김시진 롯데 감독 역시 결연하다. 그러나 롯데는 현재 지난 주말 LG전에서 2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우리는 올 시즌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며 이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롯데 선발 송승준 역시 올 시즌 넥센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77로 강했다. 2연전 첫 경기부터 에이스들의 맞대결이다. 9월까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순위 경쟁에서 웃게 되는 감독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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