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BIFF, 10월 3일 개막..."정체성 선보인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9.03 18: 06

열여덟 번째 해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내달부터 열흘 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BIFF는 3일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 상영작들을 소개했다. 
올해 BIFF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70개국에서 초청된 301편이다. 개막작으로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영화 ‘바라:축복’이 상영되며, 페막작으로는 한국의 김동현 감독 작품 ‘만찬’으로 문을 닫는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 경향에 대해 “시민감독들의 작품을 대거 초청했다. 이는 세계적 경향이기도 한데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거장들의 신작이나 주요 이슈가 되는 작품을 상영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이상일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를 비롯해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더 엑스’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관객과 만나다. 카자흐스탄의 잔나 이사바예바 감독의 ‘나기마’는 김 프로그래머가 꼽은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으로 소개됐다. 
아시아 영화의 창 프로그램에서는 일본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대만의 차이밍 량 감독의 ‘떠돌이 개’ 등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한국영화의 개벽’이라는 타이틀로 거장 임권택 감독의 작품 71편이 상영되며, 부산을 찾는 세계적인 감독들이 펼치는 임권택 감독에 대한 강연 또한 진행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그간은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면 올해는 비로소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마련됐다”며 “올해 신인감독들을 대거 발굴했다. 또한 아시아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다양성을 재고하는 데 있어 자신 있게 관객에게 내보일 수 있게 됐다”고 올해 BIFF의 특징을 설명했다. 
BIFF는 오는 10월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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