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설욕전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선발 헨리 소사의 호투와 이범호의 대포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광주 넥센전 이후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 12패로 절대적인 약세를 보였던 KIA는 제대로 되갚았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범호. 1회 좌중월 스리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3연패 탈출의 선봉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반면 삼성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는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8패째.

KIA는 1,2회 5득점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이용구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신종길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나지완이 볼넷을 골랐다. 1사 1,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삼성 선발 밴덴헐크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148km)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20호째. 2009년 이후 4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KIA는 2회 선두 타자 박기남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린 뒤 이홍구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안착했다. 이용규가 1루 땅볼로 아웃돼 추가 득점이 무산되는 듯 했지만 안치홍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이홍구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KIA 선발 소사에게 막혀 5회까지 침묵을 지켰던 삼성은 6회 1점을 만회했다. 김상수의 우중간 2루타, 정형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승엽이 고의4구로 나가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대타 우동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KIA 선발 소사는 7이닝 2실점(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9승 사냥에 성공했다. 또한 7월 13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그리고 안치홍과 박기남은 2안타씩 때렸다.
삼성은 8회 무사 1,2루서 최형우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따라 붙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가 일찍 무너진 뒤 신용운, 권혁, 심창민, 차우찬, 안지만, 오승환 등 7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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