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없는 후반기…순위 싸움 대혼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9.04 06: 11

좀처럼 치고 나가는 팀이 없다. 갈수록 순위 싸움은 더 빡빡해지는 양상이다.
프로야구는 4일 현재 팀 당 20경기에서 26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선두 싸움뿐만 아니라 4강 싸움도 안갯속이다. 삼성과 LG 중 어느 팀도 치고나가지 못했다. 4위 넥센도 5위 롯데에 2경기 반차로 추격당했다. 7위 KIA와 8위 NC의 승차도 2경기 차이만 난다.
삼성은 전날(3일)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 12승 2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던 KIA에 2-5로 졌다. 천적 KIA를 상대로 선두 수성의 기회를 잡았지만 되돌아온 것은 2연패. 이날 전까지 KIA전 3경기 2승을 쓸어 담으며 평균자책점 2.61로 호투했던 밴덴헐크가 2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SK에 역전패한 LG전 결과를 위안으로 삼았다. 4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4.02로 지난해(3.39)보다 헐거워진 마운드가 문제로 꼽힌다.

4위 넥센도 믿었던 나이트가 조기 교체됐다. 이날 전까지 롯데와의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이 0.42였던 나이트는 이날 6이닝 4실점했다. 6사사구를 내주며 흔들렸다. 넥센은 에이스 나이트를 앞세웠지만 패하며 3위 두산과의 승차가 2경기로 늘었고 롯데와의 승차는 2경기 반차로 줄었다. 9회 2점을 뽑아 4-5까지 따라붙었지만 적시타를 치고 나간 유한준이 2루에서 잡혀 경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SK의 반등은 4강 싸움에 기름을 붓고 있다. SK는 8월 14승 7패 1무로 승률 6할6푼7리를 기록해 8월 한 달 동안 가장 뜨거웠다. 지난해 8월의 SK도 15승 7패로 승률 6할8푼2리였다. SK는 9월의 첫 경기였던 잠실 LG전에서 9회 역전극을 펼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LG에 상대 전적 3승 8패로 뒤져 있었다. SK는 9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지난해 9월(13승 6패 1무)의 기적을 노린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23일 “쉽게 이길 수 있는 팀들이 없다. 어느 한 팀이 치고나가기 어렵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4일 현재 9개 구단 가운데 삼성(.587)부터 SK(.510)까지 총 6개 팀이 승률 5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2013 프로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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