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가 사랑과 꿈 모두를 이루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장신영을 향한 사랑도, 성진그룹의 회장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꿈을 향한 그의 야심도 절정에 치달았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 20회분에서는 장태주(고수 분)이 성진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다량의 성진시멘트 주식이 있는 대한은행을 인수, 성진그룹의 최대주주가 돼 윤설희(장신영 분)와의 미래를 약속했지만 최서윤(이요원 분) 형제들의 예상치 못한 단합에 위기에 처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윤설희와 함께 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를 내건 고수는 대한은행 인수에 성공하고 성진그룹 최대주주가 됐다. 이제 장태주는 성진그룹 회장 자리에 앉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최원재(엄효섭 분)에게 의외의 제안을 했다.

최대주주가 된 이상 성진그룹의 회장 자리는 쉽게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외적으로 최동성(박근형 분)의 자식들을 밀어내고 사위인 자신이 회장을 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 공동회장을 하자고 한 것. 공동회장이 되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최원재를 허수아비 회장으로 마음대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기 때문.
이어 장태주는 최서윤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최서윤의 형제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계열사를 주기로 하고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윤설희에게 최서윤과 이혼하고 함께 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벼랑 끝에 서게 된 최서윤의 손을 잡아 주지 않을 것 같았던 최씨 일가가 일어섰다. 최원재와 박은정(고은미 분), 최정윤(신동미 분) 모두 성진그룹 지키기에 나섰다. 여기에 최민재(손현주 분)까지 힘을 합했다.
성진그룹 회장자리에 윤설희와의 결혼까지 눈앞에 있던 꿈과 사랑이 멀어졌다. 장태주는 윤설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혼을 하겠다고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최씨 일가의 냉대뿐이었다.
최서윤은 장태주에게 가족회의를 하겠다며 자리를 피해달라고 야멸치게 내쳤고 비록 이해관계가 깔려 있었지만 가족 구성원이었던 장태주는 한 순간에 투명인간이 됐다. 최서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는 장태주의 뒷모습은 초라하기만 했다.
아버지를 죽인 성진그룹의 최동성, 최서윤, 최민재에게 복수하고 윤설희와 살기 위해 최씨 일가의 식탁에 겨우 앉았지만 그를 끌어내려는 세력은 끝없이 몰려오고 있다. 장태주가 과연 사랑과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반전을 꾀하며 결국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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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황금의 제국’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