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지동원-손흥민-이청용 기용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04 08: 04

지동원(선덜랜드)과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튼)이 득점포를 향한 예열에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파주 NFC에 모여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3일에도 부상으로 소집 제외된 이승기와 아직 입국하지 못한 곽태휘(알 샤밥)를 뺀 23명의 선수들이 1시간 반 가량 구슬땀을 흘리며 조직력을 다졌다.
이날 훈련은 철저하게 조직력 위주로 소화됐다. 스트래칭으로 몸을 푼 대표팀 선수들은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 그리고 각 선수들마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공격 전개와 수비를 펼치는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라는 월드 클래스의 대회는 수비가 중요하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조직력과 수비 위주로 진행된 훈련이지만, 공격진의 구성은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손흥민을 전방에 내세울 것이라는 몇몇 예측도 있었지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손흥민의 순간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손흥민 또한 소속팀 레버쿠젠에서 왼쪽 측면에 기용되고 있는 만큼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지동원은 공격에서의 마무리를 짓는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 김동섭(성남)과 조동건(수원), 김신욱(울산) 등을 원톱 자리에 시험했던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에 지동원과 조동건만을 호출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기용해보지 못한 지동원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187cm의 장신과 문전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지닌 지동원은 원톱으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
붙박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는 예전부터 이청용의 몫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집에 고요한(서울)도 이름을 올렸지만, 무게감에서 이청용이 훨씬 더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청용은 유럽파 중 가장 꾸준히 출전하며 기복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세 선수가 지속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것은 아니다. 지동원은 조동건으로 바뀌기도 했고, 손흥민과 이청용 대신 윤일록과 고요한이 투입되기도 했다. 조합 또한 지동원-손흥민-이청용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유럽파가 합류한지 약 하루밖에 안된 만큼 최적의 조합이 아닌 포지션 나누기에 의미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유럽파로 구성된 공격진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홍명보호는 지난 7월 말 동아시안컵으로 출항한 직후 4경기서 3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4경기서 득점은 단 1골에 그쳤다. 보는 이들로서는 극심한 골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지동원과 손흥민, 이청용 등 유럽파 공격진이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서 골 갈증 해갈에 도움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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