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추신수, NL MVP 다크호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04 06: 11

이제 2013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각 팀의 치열한 순위 경쟁은 물론 개인 수상을 놓고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의 다크호스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 CBS스포츠의 데인 페리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를 점검하면서 추신수를 다크호스(Dark Horse)로 손꼽았다. 올 시즌 신시내티로 이적해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개인 블로그나 팀 커뮤니티가 아닌 전국 언론에서 나온 평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아진 추신수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32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5리, 19홈런, 46타점, 17도루, 출루율 4할1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이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지만 리드오프와 중견수를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팀 공헌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페리 기자도 이런 점을 강조했다.

페리 기자는 “지난해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처럼 추신수 역시 수비 포지션을 기꺼이 옮긴 것에서 점수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낯선 포지션이지만 팀을 위해 자리를 바꾼 추신수의 헌신을 칭찬하는 대목이다. 이어 페리 기자는 “2013년 추신수의 방망이는 거침이 없다(swimmingly). 리드오프가 19개의 홈런을 쳤고 총 253번의 출루는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되는 좋은 성적”이라며 추신수를 높게 평가했다.
물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그 뒤를 쫓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등을 생각하면 추신수의 MVP 선정 확률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의 수많은 선수들 중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페리 기자는 가장 앞서 나가는 선수(Front-runner)로 매커친을 선정했고 커쇼와 폴 골드슈미츠(애리조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를 후보군(In the mix)에 넣었다. 다크호스에는 추신수와 팀 동료 조이 보토, 그리고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가 이름을 올렸으며 최악에 가까운 8월을 보냈던 카를로스 고메스(밀워키)는 가능성이 줄어든 선수(Fading away)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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