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는 류현진, 등판 연기에 “문제없어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04 07: 39

갑작스러운 등판 연기에 당황스러울 법도 하지만 류현진(26, LA 다저스)은 의연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말하며 다음 등판에 묵묵히 대비했다.
류현진은 당초 5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LA 다저스의 6선발 활용으로 등판이 미뤄졌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3일 콜로라도와의 경기가 끝난 뒤 “5일 선발로 에딘손 볼케스가 나선다. 류현진은 추가 휴식을 가지고 7일 신시내티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투수는 예민하다. 자신만의 준비 패턴도 있었다. 5일 선발 일정에 맞춰 준비를 하다 갑작스레 등판이 이틀 미뤄지게 되면 당황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통보도 조금은 갑작스러웠다. 매팅리 감독이 취재진에게 볼케스의 선발 등판을 알리는 그 순간 류현진도 이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큰 문제는 없다”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6일을 쉬고 등판하게 되지만 그런 경험이 없지 않은 이상 준비 과정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류현진은 “이틀을 더 쉬는 건 좋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미 올 시즌만 167이닝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피곤할 법하다. 류현진은 “지금 타이밍에서 이틀을 더 쉬는 건 투수에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반겼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한 류현진이 7일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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