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할배' 박근형, 감동의 팬서비스로 주부팬 울렸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9.04 08: 34

요즘 tvN 예능프로 ‘꽃보다 할배’에서 낭만파 로맨티스트로 사랑받는 탤런트 박근형이 감동의 팬서비스로 주부 팬을 울린 사실이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박근형은 지난 달 27일 경기도 수원에 사는 주부 김나희(34)씨를 서울 강남의 한정식 집으로 초대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김씨의 ‘평생 소원’을 풀어준 것.
김 씨는 21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리움 속에 추억을 간직한 채 살아오면서 선친의 용모를 쏙 빼닮은 박근형을 아버지처럼 생각해왔다고. 환갑도 못 넘기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은 결혼 후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더욱 깊어졌다. 손녀를 안고 기뻐하실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그리웠기 때문이다.

TV를 통해 박근형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는 김씨는 이처럼 간절한 심정을 ‘꽃보다 할배’ 게시판에 올렸다. ‘아버지 같은 박근형 선생님의 품에 안겨 보고 싶고 10개월 된 딸 아이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은 박근형이 흔쾌히 김씨를 초대하면서 꿈같은 ‘부녀 상봉’이 현실로 이뤄진 것.
박근형은 당일 오후 촬영을 앞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1시간 30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덕담을 건넸고 기념 촬영에 사인까지 해줬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드라마 속에서 보았던 무서운 회장님이 아니라 너무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이 시대 최고의 로맨티스트”라고 박근형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면서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안아주실 때는 친정아버지가 살아오신 것 같은 느낌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박근형과 만났던 후기를 인증샷과 함께 게시판에 올렸다. 50년 연기 인생을 통해 수많은 당대의 미녀 톱스타들과 포옹 장면을 연출했던 박근형이 평범한 가정주부의 어깨를 감싸주는 모습은 그 어떤 장면보다도 따뜻하다.
박근형은 이날 팬미팅이 끝난 뒤 곧바로 경기도 광주로 달려가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23일부터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서 주인공 이성재의 장인으로 출연하는 박근형은 애초부터 딸의 결혼을 반대했던 아버지로 사위를 미워하는데다 딸의 죽음 이후 더욱 까칠해져서 사사건건 호통을 치는 ‘버럭장인’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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