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뫼비우스', 외신 반응 엇갈려.."훌륭 VS 아쉬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9.04 10: 06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외신들이 '뫼비우스'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뫼비우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통해 해외 언론에 첫 선을 보인 가운데 할리우드리포터, 버라이어티, 트위치필름 등 외신들이 일제히 '뫼비우스'의 리뷰 기사를 게재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해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이 거세와 근친상간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를 대사 없이 그린 작품으로 돌아왔다"며 "강간, 거세, 사도미조히즘적 행위를 대사 없이 핸드 헬드 카메라로 표현했다. 김기덕은 한국 상영 버전에서는 몇 가지 유혈 장면과 근친상간 장면을 삭제했지만 베니스에선 원래의 버전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해 '피에타' 때 받았던 비판적 환호(critical acclaim)는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뫼비우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보여준 김기덕의 정신적 기반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외신 버라이어티는 '뫼비우스' 속 대사가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버라이어티는 "대사가 등장하지 않는 것이 처음엔 이상해보이지만 점차 익숙해진다"면서 "이는 마치 고대 극장공연의 불안한 품질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트위치필름은 "올해 가장 파워풀한 경험을 주는 영화. 강렬하고 현명하다"고 '뫼비우스'를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뫼비우스'는 오는 5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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