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덕희, US오픈 Jr 테니스 남자 복식 2회전 진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04 09: 56

한국 남자테니스 유망주 정현(17, 삼일공고)과 이덕희(15, 제천동중)가 US오픈 주니어 테니스대회 복식 2회전에 올랐다.
정현과 이덕희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1회전서 J.C 애러건-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이상 미국)를 2-0(7-5, 6-4)으로 제압했다.
단식 아픔을 씻었다. 올해 윔블던 주니어 단식 준우승자인 정현과 이덕희는 단식에서 나란히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주니어 세계 랭킹 12위 정현은 이날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에게 0-2(4-6, 4-6)로 패했다. 이덕희도 앞서 콜린 앨터미라노(미국)에게 0-2(6-7, 1-6)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둘이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 승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대회 최연소로 출전한 이덕희는 생애 첫 US오픈 본선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총 88명이 출전한 주니어 대회 남자부에서 1998년에 태어난 선수는 이덕희를 비롯해 총 4명이다. 비록 복식에서 거둔 승리지만 최연소 선수 이덕희에게 1승의 의미는 각별하다.
이덕희는 "오늘 경기를 이겨 기쁘다. 단식 1회전에서 패해 너무 아쉽기도 하지만 큰 대회 본선 무대를 뛰면서 여러가지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현이 형과는 최근 복식을 함께하면서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현과 이덕희는 지난달 31일 캐나다 오픈 주니어 챔피언십(Grade 1) 남자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영석(마포고)만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김영석은 4일 루카스 마이들러(오스트리아)와 16강 티켓을 다툰다. 김영석은 홍성찬(횡성고)과 함께 출전한 복식 1회전에서도 재러드 도널드슨-대니얼 커즈너먼(이상 미국)을 2-1(7-6, 5-7, 9-7)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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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위)-이덕희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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