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다웠다. 광속좌완 아롤디스 채프먼(25,신시내티 레즈)이 강속구를 앞세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채프먼은 4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제압하고 시즌 3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신시내티와 세인트루이스, 채프먼은 9회 카를로스 벨트란-맷 할리데이-앨런 크레이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한 점차 리드, 큰 것 한 방이면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갈 터프세이브 상황이었다.

채프먼은 전매특허와도 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첫 타자 벨트란은 90마일 슬라이더로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할리데이를 상대로 보여준 정면승부가 압권이었다. 5개의 공을 던졌는데 모두 100마일이 넘는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특히 3,4,5구는 103마일(약 166km)을 찍었는데 할리데이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크레이그까지 삼진이었다. 앞선 타자들이 빠른공에 물러나는 것을 본 크레이그는 채프먼의 92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편 채프먼은 2011년 106마일(약 171km)을 기록, 메이저리그 구속 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채프먼의 역투로 신시내티는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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