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들도 든든’ 다저스, PS 모드 돌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04 12: 51

이제 지구 우승 확정과 관련된 ‘매직넘버’를 세는 LA 다저스다. 서서히 포스트시즌을 내다본 구상도 펼쳐나가고 있다. 이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백업멤버들도 출전할 때마다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2회 3점을 뽑으며 앞서 나간 것을 끝까지 지키며 7-4로 이겼다. 83승55패(.602)를 기록한 다저스는 팀 승률 6할대를 회복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 경기 직후 승차는 13경기다.
현지 언론에서는 ‘매직넘버’를 세고 있다. 다저스가 연승을 달리는 것에 비해 애리조나는 추격 동력을 서서히 상실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매직넘버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르면 9월 중순이 끝나기 전에 지구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승차에 여유가 생긴 다저스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실험하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4일도 그런 경기였다.

이날 다저스는 주축 선수들 몇몇이 보이지 않았다. 부상도 있었지만 휴식을 준 경우도 있었다. 일단 야시엘 푸이그가 오른 무릎 통증으로 빠졌다. 중요한 경기라면 참고 뛸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매팅리 감독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4번 타자 핸리 라미레스도 이날 하루를 쉬었다. 휴식 차원이었다. 포수마스크도 백업인 팀 페더로위츠가 썼다. A.J 엘리스의 휴식일이었다. 3루도 후안 유리베 대신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클 영이 지켰다.
그러나 다저스는 특별한 약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득점이 조금 부족했을 뿐 안타는 12개로 주전 선수들이 있을 때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2번 및 유격수로 출전한 닉 푼토는 4안타를 때리며 분전했고 페더로위츠도 2회 결승 희생플라이를 비롯해 2안타로 활약했다. 영이 병살타 1개와 삼진 2개를 당하며 5타수 1안타에 그쳤다는 정도가 흠이었다. 오히려 아드리안 곤살레스, 마크 엘리스라는 주축 선수들이 무안타에 머물렀다.
이처럼 다저스는 최근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몇몇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경기력에는 큰 영향이 없다. 포스트시즌을 내다보고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여건이다. 마운드에서도 5일 선발로 에딘손 볼케스를 예고해 6선발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5명의 선발투수들에게 하루의 휴식을 더 주는 효과가 있다. 다저스가 탄탄한 선수층과 함께 이제 가을야구를 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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