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8)가 4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구로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양키스 타선이 8회 5득점으로 6-4 역전승을 거둔 데 힘입어 패전을 면하는데 만족했다.
이로써 구로다는 지난달 13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시즌 11승을 거둔 이후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4경기 모두 4실점 이상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7.43으로 홈런만 무려 6개를 맞을 정도로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다.

이날 화이트삭스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시작부터 1사 후 고든 베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유격수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실책으로 계속된 1·2루 위기에서 아담 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폴 코너코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만루 위기에서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난 구로다는 그러나 5회 알레한드로 데아자에게 중전 안타, 베컴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알렉세이 라미레스에게 좌측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7회에는 데아자에게 던진 92마일 싱커를 공략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1-4로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양키스 타선이 8회말 알폰소 소리아노의 2타점 적시타와 커티스 그랜더슨의 동점 적시타 이어 누네스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6-4로 역전승했고, 구로다의 패전 위기도 지워졌다. 이로써 구로다는 11승10패를 유지하며 평균자책점이 2.89에서 2.99로 상승, 2점대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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