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은 소지섭도 웃게 만든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9.04 17: 18

배우 공효진과 소지섭의 완벽한 연기 조합에 방송 관계자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 둘의 연기는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들 속에서도 막강 화학 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은 홍자매표 드라마란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로맨틱코미디 장르인 만큼 남녀주인공 두 사람의 시너지가 가장 중요한 작품이었다. 실제로 소지섭과 공효진은 캐스팅 1순위로 놓였던 인물들이었고 제작진의 바람은 그대로 성사됐다.
여기에는 각자 호흡을 맞출 상대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남자 배우를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여배우로 유명한 공효진으로 인해 소지섭이 예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전언. 

'다크한 매력'의 대명사였던 소지섭은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강했던 것이 사실. 최근작만 보더라도 영화 '오직그대만'과 '회사원', 드라마 '로드 넘버원'과 '유령' 등 대부분 소지섭 특유의 비애적인 감상이 느껴지는 이미지가 강해, 그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 작품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 속에서 그는 얼굴의 세세한 근육을 이용해 환히 웃고, 방송 인터뷰에서도 유독 밝은 표정이 돋보인다는 반응들이 많다. 극 중 그가 맡은 역할은 인색하고 야박하며 돈 밖에 모르는 유아독종 쇼핑몰 사장 주중원. 마냥 코믹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가 짐짓 심각하게 하는 "꺼져"란 대사는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든다. 여기에는 이 작품이 소지섭이 자주 하지 않았던 로맨틱코미디 장르란 것이 한 몫하고 있지만 공효진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전파된다는 의견도 크다.  
공효진은 MBC '파스타'와 홍자매의 전작 MBC '최고의 사랑'의 국민 비호감 구애정을 사랑스럽게 표현하며 '공블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머리가 헝클어지고 다크서클이 뺨까지 내려오도록 망가져도 남자배우와 화학작용을 살려낸다. 
드라마 관계자는 "촬영 현장 스틸 사진을 봤는데 소지섭 씨가 대부분 웃고 있는 모습이더라. 소지섭 씨가 이렇게 밝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많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보는 사람도 흐뭇해져 소지섭 씨 측근들도 많이 좋아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욕심 많은 유아독존 주중원과 음침하고 눈물 많은 영감 발달 여직원 태공실이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령하는 로코믹 호러 드라마. 최근 소지섭과 공효진의 러브라인이 본격 가동돼 흥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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