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배우들의 활약상이 놀랍다.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이들이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가히 폭발적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에서 주연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 서영주와 개봉을 앞둔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의 주연을 맡은 배우 여진구가 그 주인공들.
제한관람가 등급으로 논란을 빚은 '뫼비우스'는 실수로 제 아들을 거세한 여자와 속죄를 위해 거세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서영주는 극 중 어머니에 의해 거세 당한 아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사 한 마디 없는 '뫼비우스'에서 그는 섬세한 감성연기로 아들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갑작스러운 거세에 방황하는, 그리고 아버지의 내연녀를 향한 성적 욕망 등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아들 캐릭터를 표정만으로도 표현해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그의 연기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영화 '범죄소년'을 통해 제25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상을 수상한 것. 특히 영화제 최연소 최우수 남우상 수상자로 기록된 것이여서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서영주의 연기력에 대해 "처음에 서영주, 그리고 서영주 어머니와 대본 리딩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걸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이은우를 리드하면서 촬영을 이끌었다. 마치 두 번 태어난 사람 같았다. 한번 인생을 다 살아보고 다시 태어난 사람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이'로 영화 팬들을 만나는 여진구 역시 스크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여진구는 5명의 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소년 화이와 소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냉혹한 대장 아버지 석태(김윤석 분)의 이야기를 다룬 '화이'에서 주인공 화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
앞서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그간 보여줬던 부드럽고 순수한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분노 어린 눈빛과 오열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최근 진행된 '화이' 제작보고회에서 캐릭터 영상을 통해 슬픔과 분노가 공존하는 깊이 있는 표정과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이에 '화이'에서 여진구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은 "작은 거인이다", "소름이 끼쳤다", "남자가 바라는 남성성, 여자가 바라는 남성성을 다 가지고 있다" 등의 평을 남기며 여진구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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