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봉중근, 투구수 줄이고 싶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04 18: 04

LG 김기태 감독이 전날 9회초 역전패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13차전에 앞서 마무리투수 봉중근의 투입 시기에 대해 “감독 판단 실수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봉중근의 투구수를 줄이고 싶었다”며 3-2로 앞섰던 9회초 봉중근이 아닌, 이동현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사실 2, 3루가 됐을 때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했었다”고 봉중근의 투입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음을 전했다. 지난 1일 사직 롯데전부터 봉중근은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3일 SK전 9회초 1사 2, 3루에서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고 봉중근은 대타 안치용과 상대, 안치용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좌전안타를 맞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김 감독은 “감독의 실수다”며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8회말 현재윤의 번트 상황을 두고는 “현재윤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상대 내야진이 시프트를 했다. 그래서 현재윤에게 상황을 맡겼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제는 못한 경기였다. 사실 지난주부터 주루플레이에서 실수가 많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오늘 엔트리를 좀 바꿨다. 1번 타자로 이병규(9번)가 나오고 박용택이 5번 타자로 나간다.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한 번 쯤 두 타자의 타순을 바꿔봤다”고 전날 패배를 설욕할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김 감독은 “이대형이 선발로 출장하고 정의윤이 빠진다. 엔트리는 오늘도 한 자리 비워놓은 그대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대형은 9번 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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