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나보다 한 단계 위인 타자다.”
SK 이만수 감독이 전날 두 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 5년 연속 몸에 맞는 볼 20개 이상을 올린 최정을 극찬했다.
이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최정이 유난히 투구에 많이 맞는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스프링 캠프 때 타자들이 시뮬레이션 게임부터 시작하며 타격감을 잡는다. 보통은 빠른 공이 몸쪽으로 오면 다 디딤발을 빼는데 최정은 오히려 스탭을 깊숙이 넣는다. 그만큼 적극적인 타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사실 서양 타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투수의 공을 피하지 않는다. 고무공이나 테니스공으로 맞는 연습을 따로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방어적이면서 소극적으로 타격한다. 보통 초구는 치지도 못하게 한다”면서 “9개 구단 선수 중 투구를 이정도로 피하지 않는 선수는 최정이 유일할 것이다. 그래서 최정이 매년 높은 위치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감독은 “물론 투구를 맞으면 아프다. 무엇보다 공이 자신을 향해 날아올 때 공포가 크다. 어제 최정이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며 구심에 항의했던 상황을 두고는 “최정이 몸에 맞는 볼 두 개째를 당했다는 게 아닌 이전 타석에서도 위협구가 왔기 때문에 손가락 두 개를 보였었다”고 돌아봤다.
최정은 올 시즌 몸에 맞는 볼 21개를 기록 중이다. 통산 몸에 맞는 볼 141개로 이 감독이 현역시절 기록한 118개를 넘어선 상태다.
한편 이 감독은 전날 역전승에 대해 “큰 1승을 거뒀다. 우리에게 정말 귀중한 1승이었다. 9월 첫 승이라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 유격수는 나주환이 나가고 외야수에 안치용, 지명타자로 김상현이 출장한다”고 이날 선발 라인업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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