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한, "기회가 왔을 때 100% 아닌 200% 모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04 18: 30

"선발 출장 기회가 쉽지 않으니까 기회가 왔을 때 100%가 아닌 200% 모습을 보여주겠다". 
두산 내야수 김동한(25)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쳤다. 김재호의 장염 증세로 갑작스럽게 9번타자 2루수로 선 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득점 2볼넷 1도루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12-2대승을 견인했다. 지난 2011년 프로 데뷔 후 대부분 시간을 2군 퓨처스리그에서 보낸 그는 이날 프로 데뷔 후 최고 활약으로 김동한이라는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김동한은 "선발 출장 기회가 쉽지 않으니까 기회가 왔을 때 100%가 아닌 200%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가졌다. 그동안 준비한 만큼 운도 많이 따랐다. 최대한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동한은 좋은 재능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두터운 선수층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고민이 많았지만,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야구장에서 해야 한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야구 아닌가"라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김동한은 "평소 내가 선발로 안 나오기 때문에 부모님이 야구경기를 처음부터 안 챙겨보신다. 하지만 어제는 처음부터 보고 좋아하셨다"며 웃은뒤 "밤에 자기 전 방송 인터뷰하는 상상을 했는데 이뤄졌다. 앞으로도 야구를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김동한의 활약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웃은 뒤 "캠프 때부터 악착같이 연습한 독종이었다. 모든 훈련을 악바리처럼 소화했다. 원래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아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활약할 줄 몰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한은 이날 경기도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waW2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