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골 결정력 빈곤' 해결위해 구자철 옵션 '스타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04 19: 17

"부담 전혀 없습니다."
오는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FIFA랭킹 74위)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무대를 옮겨 크로아티아(FIFA랭킹 8위)와 맞붙는 홍명보호가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담금질을 실시했다. 소집 3일째인 4일 대표팀은 본격적인 실전훈련을 통해 경기를 준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조동건(수원), 지동원(선덜랜드) 등과 함께 골 결정력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옵션으로 구자철도 실험한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이미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기억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서고 있지만 지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아시안컵서 구자철은 6경기서 5골을 터트리며 가장 많은 골을 뽑아냈다.
훈련을 마친 뒤 구자철은 공격수로 나선 것에 대해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수로 전면적으로 나선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더 위로 올라가라고 하셨고 연습을 했다"면서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담은 없다. 이번에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배우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공격수로 나서서 골을 많이 넣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또 토종 공격수 및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부담은 크게 없다"면서 "현재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을 더 끌어 올리는 것이다.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분위기만 탄다면 언제든지 골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물론 문제점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구자철처럼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도 홍 감독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한편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또 지금 볼프스부르크에서도 매 경기 선발로 나서기 위해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열심히 배우고 더 발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10bird@osen.co.kr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