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노경은, 155이닝-135K-17QS '토종 투수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04 21: 50

두산 토종 에이스 노경은(29)이 시즌 9승째를 올리며 토종 투수 중 투구이닝-탈삼진-퀄리티 스타트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노경은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한국야쿠르틑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막고 두산의 7-5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노경은은 시즌 9승(8패)째를 올렸다. 지난해 12승으로 프로 데뷔 첫 10승 고지를 점한 노경은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도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노경은은 1회 제구난과 수비 실책으로 흔들렸다. 김경언과 한상훈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송광민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김동한의 악송구로 첫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이양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실점했다. 그러나 실책으로 모두 비자책점 처리됐다. 

2회부터 노경은은 안정감을 찾았다. 2회 3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한 노경은은 3회에도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 잡는 등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 4회 정현석에게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한 노경은은 5회에도 첫 타자 정범모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3타자를 모두 범타 돌려세웠다. 
6회 역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한 노경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김경언-한상훈에게 연속 2루타를 맞은 뒤 고동진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대거 3실점. 하지만 7-5 리드와 함께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고, 5실점 중 자책점이 3점이라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채우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노경은은 시즌 155이닝으로 이 부문 전체 5위로 뛰어올랐다. 탈삼진도 135개로 이 부문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퀄리티 스타트도 17경기로 크리스 세든(SK)과 함께 공동 5위. 외국인 투수들이 투수 부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노경은이 토종 투수 중에서 최다 이닝-탈삼진-퀄리티스타트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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