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28)이 과감한 직구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오재영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이날 5-2로 승리하면서 오재영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5위 롯데를 잡으면서 전날 2.5경기차로 좁혀졌던 승차를 3.5경기차로 되돌리고 단독 4위를 지켰다. 오재영 개인적으로는 롯데전 통산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주무기는 97개 중 62개에 달했던 직구였다.

오재영은 경기 후 "오늘은 전에 하던 게임 패턴과 달리 몸쪽 직구 제구가 잘돼서 그쪽으로 많이 승부했다. 평소에는 완급 조절을 했다면 오늘은 직구 하나만 믿고 던졌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오재영은 이어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팀이 2회 먼저 점수를 내서 그 1점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만 가지고 던졌더니 나중에 내려올 때 몸이 지칠 정도였다. 그래도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어야 하는데 불펜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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