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작뱅이 아닌 빅뱅으로 불러달라”라고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LG 트윈스가 ‘빅뱅’ 이병규(7번)의 끝내기타에 힘입어 단독 1위 자리를 15일 만에 탈환했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최근 5연승을 달렸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13차전에서 2-1로 신승했다. LG는 5회까지 SK 선발투수 백인식의 호투에 눌려 0-1로 끌려갔지만 6회말 정성훈의 천금 같은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LG는 정규 이닝 마지막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병규(7번)가 끝내기 중전안타를 터뜨려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63승(44패)을 올렸다. 그러면서 LG는 이날 KIA에 5-7로 패한 삼성을 제치고 지난 8월 20일 이후 15일 만에 1위에 재등극했다. 반면 SK는 50패(51승 2무)째를 당하며 2연전 스윕에 실패했다.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김현수의 홈런을 포함해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지난달 29일 마산NC전부터 5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KIA에 패배하며 1위에서 2위로 내려온 삼성에 2.5경기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다시 또 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한편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상대로 선발 오재영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2회 이성열의 결승타를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위 넥센(58승2무48패)은 5위 롯데(53승3무50패)에 전날 4-5 패배를 설욕하며 승차를 3.5경기로 되돌리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롯데는 전날 승기를 이날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패했다.
KIA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듀웨인 빌로우의 호투와 나지완, 김주형의 대포를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예상치 못한 부진 속에 고배를 마시며 LG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1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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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