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 공백 실감…복귀 시점은 언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05 06: 16

역시 4번타자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한화가 김태균(31)의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태균의 부상 공백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팀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김태균이 빠진 초반에는 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어디까지나 반짝 효과였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김태균의 공백이 여실히 나타난다. 
한화는 올해 김태균이 빠진 12경기에서 4승8패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로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김태균이 빠진 12경기에서 한화 팀 타율은 2할4푼7리로 떨어지는데 이는 김태균이 뛴 92경기 2할5푼9리보다 1푼 이상 낮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3.6점에서 3.5점으로 조금 떨어졌다. 최근 8경기는 평균 2.5점에 불과하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주축 선수가 빠질 때 처음 몇 경기는 크게 티나지 않는다. 오히려 성적이 잘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2~3경기로는 판단할 수 없다. 선수가 빠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팀에도 공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태균 빠졌을 때 잠깐 반짝했던 한화가 다시 침체일로를 겪는 것도 바로 이 같은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김태균의 복귀 시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하위가 확정적인 한화이기에 굳이 무리 하면서까지 복귀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남은 시즌을 그냥 허투로 보낼 수 없다. 또 다른 주포 최진행이 오는 10일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화는 중심타선 공백이 커진다. 이 자리를 김태균이 메우게 될 것이 유력하다. 
김태균은 지난달 22일 대전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발목이 꺾여 넘어지는 과정에서 옆구리를 다쳤다. 이 바람에 갈비뼈에 약간의 손상이 생겼다. 골 타박으로 뼈에 금이 간 것은 아니지만 살짝 흠집이 나 벌어졌다. 심각하게 큰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을 위해서는 꼼짝없이 안정을 취해야 한다. 생각보다 쉽게 잘 낫지 않는다. 
한화 조청희 트레이닝 코치는 김태균의 몸상태와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통증이 아직 남아있지만 몸 상태가 점점 회복돼 가고 있다. 통증이 없어진 뒤에도 어느 정도 연습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주 일정을 마치면 다음주 초 휴식기가 있는데 그 이후 1군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응룡 감독도 "다음주 최진행이 수술로 빠지면 그 자리에 김태균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 최진행처럼 지명타자로 쓰게 될 것"이라며 "크게 무리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빠르면 오는 12일 마산 NC전부터 김태균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갈비뼈가 생각보다 민감한 부위라 정확한 복귀 시점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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