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 임창용(37)이 메이저리그 콜업과 동시에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미국 대형 방송사 컴캐스트 스포츠넷 시카고의 패트릭 무니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콜업 소식과 인터뷰를 전했다.
무니 기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해온 사이드암투수로 두 번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고 임창용을 소개하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그리고 2009 WBC서 한국대표팀이 상위권의 성적을 내는 데 기여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제 그는 또 다른 개척자 정신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니 기자와 인터뷰에서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가 저주에 100년 동안 시달리고 있는 것을 분명히 안다”며 컵스가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며 “저주에 대해 들었다. 컵스의 저주를 우리가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컵스 데일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별명이 ‘미스터 제로’인 것은 안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11⅓이닝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스웨임 감독은 “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며 리빌딩을 진행 중인 컵스가 앞으로 치열한 내부경쟁과 선수영입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임창용은 이날 마이애미와 홈경기부터 불펜서 대기, 메이저리그 첫 출장을 준비했으나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컵스는 마이애미에 9-7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 시즌 59승(80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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