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군’ 소지섭, 변덕스러워도 여심 당기는 자석남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9.05 08: 53

소지섭,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키스했다 밀어냈다 변덕스러워도 이렇게 여심을 끌어당길 수가 있나. 다른 남자 곁에 있는 공효진에게 폭풍 질투하고 목걸이까지 사줬는데도 약혼녀를 데리고 나타나 공효진 마음을 좌절시켜 버렸다.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9회분에서는 중원(소지섭 분)이 공실(공효진 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인정하며 키스를 했지만 약혼녀가 새롭게 등장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중원은 약혼녀를 데리고 나타나기 전까지 마치 공실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조용히 공실을 보호, 방공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귀신을 피하려고 자신과 스킨십 하는 공실에게 생색을 낼 때는 언제고 공실도 모르게 귀신을 사라지게 해줬다.

중원은 공실에게 더 이상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려고 공실의 사무실에 들어가 놓고는 공실이 귀신 때문에 힘들게 잠을 자고 있자 조용히 옆에 다가가 자신의 몸에 기대게 한 후 공실이 편하게 잠을 청하도록 했다. 그러고는 공실이 깨어나기 전에 자리를 피했다.
이어 중원은 공실이 귀신이 부탁한 대로 호두파이를 만들다가 자신의 몸과 부딪혀 귀신이 사라져 신경질을 내자 샴페인을 꺼내며 술을 먹고 귀신에 빙의해서 파이를 만들라고 했다. 그러나 공실이 귀신이 한 번 들어와서 안나갈 수도 있다고 무서워하자 금세 술을 다시 냉장고에 넣더니 “위험한 거면 절대 하지 말아라”라고 까칠하게 걱정했다.
중원의 방공호 역할은 결국 공실이 귀신에 빙의된 후 절정에 치달았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던 루이장(정찬 분)이 공실을 통해 자신의 아내와 소통했다고 생각하며 수면제를 먹여 죽은 아내에 빙의하게 했다.
중국 출장을 가려고 하던 중원이 도석철(이종원 분)로부터 공실의 얘기를 듣고 이상한 기운을 감지, 공실에게 향했다. 공실에 빙의한 루이장 아내가 중원을 좋아하는 공실의 마음을 전하며 그의 마음을 궁금해 하자 중원은 망설이 없이 공실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중원 역시 공실을 좋아하고 있었기에 마음을 입맞춤으로 표현했다.
키스한 후 기절한 공실이 깨어날 때까지 곁을 지키던 중원은 공실이 깨어나려고 하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 이에 공실은 중원과의 입맞춤도 자신의 곁에서 지켜줬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원은 공실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두려워했다. 결국 중원은 공실에 대한 마음을 외면하고 약혼녀를 데리고 나타났고 오매불망 자신을 기다린 공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지나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실을 그 누구보다 각별하게 보호하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까지 했던 중원이 갑자기 돌변해 공실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 중원은 공실에게 잘해 주다가다 차가운 태도로 돌변, ‘나쁜남자’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며 여심을 더욱 끌어당겼다.
이는 소지섭의 표정연기도 한몫했다. 공실을 볼 때마다 미소를 참지 못하고 좋아하는 티를 얼굴에 그대로 나타냈지만 약혼녀를 데리고 나타났을 때는 애써 공실을 외면하려고 하고 무표정으로 일관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단지 자신이 변하기 싫어서 공실을 멀리하게 된 건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남자. 앞으로 얼마나 공실의 마음을 애달프게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SBS ‘주군의 태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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