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전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5일 새벽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2' 서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퀄컴 역시 본사가 있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모바일콘퍼런스 '업링크(Uplinq) 2013'에서 스마트워치 토크를 공개하면서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통해 펼쳐졌던 손바닥 전쟁이 이제는 착용가능한 기기인 '스마트워치'로 확산됐기 때문에 IT 업계 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이번 삼성전자와 퀄컴이 공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와 토크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대대적으로 포문을 연 쪽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함께 공개된 갤럭시기어는 전화 걸고 받기, 메시지 확인, 간단한 사진 메모 등이 가능한 '갤럭시 기어'는 간단한 조작으로 사용할 수 있어 직관적이며, 크기가 커진 '갤럭시 노트3'에 이동성을 보완한 점이 특징이다.

이전에 공개됐던 프로토타입보다 세련되진 모습인 1.63인치 수퍼아몰레드 화면에 스테인레스 프레임을 적용했고 무게는 73.8g이다. 색상은 블랙, 베이지, 오렌지, 그레이, 그레이, 골드, 그린 등 6가지다.
또 '갤럭시 기어'는 기존 예상과는 달리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4GB 내장 메모리를 가지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은 "갤럭시 기어는 새로운 패션아이템이 되는 동시에 갤럭시 시리즈의 필수적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노트3'와 함께 25일 전 세계 149 국가에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며, '갤럭시 노트3' 외에도 갤럭시S3나 갤럭시S4, 갤럭시 노트2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퀄컴이 공개한 스마트워치 '토크'도 삼성전자 갤럭시기어와 함께 공개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퀄컴 독자기술로 개발된 토크는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광원 없이도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즉 전력 소모량이 매우 적은 게 특징.
출시전이지만 애플의 '아이워치'도 기대를 받고 있는 스마트 워치 중 하나다.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이워치'는 최근 일본 멕시코 러시아 대만 등에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이다.
이밖에 페블이 내놓은 페블시계와 음성명령을 이용해 전화를 받고 걸수 있는 마틴의 스마트워치, LG전자의 G워치 등이 속속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어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스마트전쟁이 이제는 전장을 '스마트워치'로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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